벤처캐피탈 시장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도 이전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의 자회사 메리츠캐피탈과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실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6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메리츠종금증권 산하로 편입된 이후 꾸준한 순이익 증가로 자산가치도 크게 늘어났다. 키움증권의 자회사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오너 2세 김동준 대표이사 2년 차가 되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증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자회사에 속한 벤처캐피탈 업체 가운데 메리츠캐피탈과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메리츠캐피탈은 올해 1분기 약 246억6207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80억4354만원) 대비 36.68% 증가했다.
실적 상승은 전 분야 고른 수익 증가 및 리스수익이 크게 늘어나서다. 올해 1분기 메리츠캐피탈의 리스수익은 164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1억7100만원) 대비 46.92%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리테일 부문 등 으로 수익구조가 다각화 되어있으며 그룹과 연계된 뛰어난 리스크 관리능력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투자에 있어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캐피탈은 관계기업 투자에서 10억5729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특히 부동산사모펀드에 자본을 크게 출자했다. 메리츠캐피탈은 키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키움 마일스톤US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펀드에 331억9360만원을 출자했다. 해당펀드는 미국 다가구 주택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의 검증된 딜 소싱 능력과 리스크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집행돼 안정적 수익을 거둘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한 캐피탈 업체로 2017년 4월에 메리츠종금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꾸준한 자금조달(올해 6월 말까지 2500억원)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자회사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적자를 만회하고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순이익은 36억846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조합 일부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상환을 통해 이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금융투자업계도 사업 다변화를 위해 벤처캐피탈 회사를 설립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IB(투자금융) 사업 강화를 위한 캐피탈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주요 사업 수익은 IB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꾸준히 하고 있다. 실제 리딩투자증권은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산 7번지 일대 일반산업단지 조성산업에 금융주선(246억원)을 맡았다. 또한 이전에는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 3BL 일대 부지에 임대주택 개발사업에 PF금융주관사(51억원)을 맡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