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은 자사주 관련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해소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은 61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매우 양호했고 우리은행의 경우 순익이 6610억원으로 2014년 이래 분기 최고치 수준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은행 총대출이 2.3%나 늘어난 데다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대출채권 매각이익 발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3bp(0.03%p)로 예상보다 컸지만, 이는 시중금리 하락과 환율상승·외환 자산 확대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에 매크로 및 금리 불확실성이 큰 데다 우리카드,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버행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각 여부와 매각시 할인율 최소화 등에 대한 확신이 전제되어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