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최초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 클래식’의 정식 출시일이 8월 13일로 확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테라 클래식’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을 비롯해 개발사 란투게임즈의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가 참석해 ‘테라 클래식’을 소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과 서비스 방향,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테라 클래식’은 전 세계 2500만 이용자가 플레이한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IP(지식재산권)를 재해석했다.
이시우 본부장은 개발과정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많이 논의를 했었고 세계관과 월드 구성에 집중했다. PC 테라가 접근성이 어려웠다고 생각해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더할 것은 더해서 모바일 환경은 맞추면서 유저 성향에 맞춰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작의 세계관 계승
테라 클래식은 원작의 20년 전 프리퀄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의 배경지인 ‘아르보레아’ 대륙을 배경으로 동일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오픈 월드도 원작의 많은 부분을 계승했다. 테라 세계관의 각 지역 특징을 원작 그대로 재현했으며 원작에 없던 새로운 필드도 추가했다.
테라 클래식에는 2개의 도시, 7개의 지역, 6개의 유적지와 길드 기지, ‘드래곤 둥지’, ‘킬리언의 사형장’ 등 각 특성이 있는 지역들로 돼있다. 각 지역별로 평균 20만 제곱미터의 광활한 스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숲, 초원, 사막, 전장, 마을, 성, 동굴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환경뿐 아니라 천공에 있는 길드 기지, 경기장, 무한의 탑, 물속에 숨겨져 있는 유적지 등도 완벽하게 3D로 구현했다. 밤과 낮의 시간 변화, 비와 눈 등의 날씨 변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동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심혈을 기울인 캐릭터
캐릭터의 경우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계승해 탱커 ‘휴먼 무사’, 근접형 딜러 ‘케스타닉 검투사’, 원거리 딜러 ‘하이엘프 궁수’, 힐러 ‘엘린 사제’ 등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 파티 플레이를 강조했다.
송기욱 대표는 “4개의 캐릭터 나오는데 각 직업 간 협동을 할 수 있도록 전투 설계에 심혈을 기울었다. 타 게임보다 클래스는 적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 초기 조사를 했을 때 각 클래스의 종족과 조합이 이용자들이 가장 애정을 갖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클래스 종족을 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추가 클래스로 이미 2개가 완료됐고 향후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특히, 케스타닉 여성 캐릭터도 추가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과금도 즐길 수 있는 성장
테라 클래식은 원작의 ‘문장 시스템’을 계승해 업그레이드했다. 각 스킬에 어떤 문장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무기의 속성과 이펙트가 달라지며 다양한 계열의 문장은 몬스터 공략에 대한 전략으로 이어진다. 문장 시스템을 활용해 힐러도 딜러로 사용할 수 있다.
장비는 콘텐츠 플레이를 통해 재료를 모아 제작해야 한다. 전설 장비 등에는 특수 옵션이 추가돼 보다 전략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다.
최종 등급인 신화 장비는 과금으로 얻을 수 없다. 조한익 실장은 “신화 등급 장비는 플레이만으로 얻을 수 있다”며 과금 요소가 성장을 위해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나승용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사업팀 PM 또한 “무과금 이용자도 시간차는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획득 가능하다. 유료화는 좀 더 빠르게 성장 할 수 있게 도와줄 뿐, 과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펫 시스템’을 통해 펫의 등급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스킬을 이용, 전투에 다양한 변수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테라 클래식만의 고유 콘텐츠 '신의 시야'
원작과 차별되는 테라 클래식만의 콘텐츠로는 ‘신의 시야’가 있다. 오픈 필드에는 과거로부터 봉인된 보물과 영웅들의 혼령 그리고 시간의 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존재한다. 육안으로는 그 형체 식별이 어렵지만 신의 시야를 발동시키면 같은 장소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NPC와의 만남, 몬스터와의 전투, 보물 상자 획득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협동을 중시한 던전과 레이드
테라 클래식은 협동 플레이에 무게감을 뒀다.
캐릭터의 빠른 성장을 위해선 협동 플레이가 필수다. 보스‧정예 몬스터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친구, 파티, 길드원과 함께 도전해야 한다.
테라 클래식은 출시 버전에 ‘바하르 유적’, ‘뼈 동굴’ 등 레벨별로 성장 재료와 장비를 파밍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적 던전과 파티 콘텐츠인 ‘시련의 폭풍’, ‘드래곤 둥지’, ‘원정’ 등을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
지승현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팀 실장은 “협동을 MMORPG의 핵심 재미 요소라 보고 가장 강조했다. 많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기욱 대표는 “원정 콘텐츠같은 경우 100% 수동 플레이로 진행해야 하며 그만큼 더욱 전략적인 재미와 높은 보상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3개의 PVP 콘텐츠
테라 클래식에는 비동기 PVP ‘챔피언 아레나’, 실시간 3:3 PVP 콘텐츠 ‘명예의 아레나’, 10명이 전장에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용맹의 전장’ 등 총 3개의 PVP 콘텐츠가 있다.
송기욱 대표는 “용맹의 전장 같은 경우 최후의 생존자가 남거나 용맹의 문장을 가장 많이 모은 자가 승리한다. 2라운드를 통해 진행되며 모은 문장을 통해 더 좋은 장비가 획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필드에서 길드vs길드 보스 레이드가 가능하며 힘겨루기가 아닌 길드 간 조직력과 협업, 경쟁이 공존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토리에 집중한 퀘스트
테라 클래식은 몬스터 사냥만 하는 퀘스트 방식에서 탈피, 스토리에 집중했다. 협상, 잠입, 응원, 구출, 채집, 전투 등의 다양한 액션이 존재하며 이용자에게 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메인 퀘스트 외에도 서브 퀘스트와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명성 퀘스트, 길드 공헌도를 높이는 길드 퀘스트, 파티원들과 함께 해야 효율적으로 진행 할 수 있는 현상금 퀘스트, 봉인 퀘스트 등 다채로운 방식의 퀘스트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숨겨진 스토리를 수집해 보상을 받는 역사서 콘텐츠를 제공, 게임 내 힌트를 통해 오픈 필드를 탐색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시우 본부장은 “카카오게임즈가 최초의 MMORPG로 테라 클래식을 선택했다. 그동안 많은 게임이 출시됐는데 신중하게 선택해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 과거 사례를 답습하기 보단 이용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이용자의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평생 기억될 게임으로 만들어보겠다. 단기적인 매출보다 오랫동안 호흡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욱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 안에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와 감성을 계승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모바일 MMORPG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게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