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당분간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6일까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 웃돌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합산 기준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4% 밑돌았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당초 기대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조1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이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역시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교역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기준치인 50선을 밑돌았고 우리나라의 1∼20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 역시 마이너스권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은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