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외국인 매도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장중 한때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후 1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7%(-30.39) 하락한 2035.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중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622억원, 81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622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도 꾸준히 하락세를 비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1p 하락한 629.73p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630선 아래로 후퇴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국내 증시 부진은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부상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대내외 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부상함에 따라 우리 경기의 하방 리스크 및 원화 약세에 대한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 실적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 또한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극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피가 2,000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