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에 바이오시밀러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종전 목표주가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13.6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KTB투자증권 강하영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968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786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겨우 부합한 수준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셀트리온의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허가 및 출시 일정을 반영해 셀트리온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가정치를 낮추고 2020∼202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평균 15%씩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 등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성과 직결되는 요소들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