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장중 3년5개월만에 최고치…대외악재 여파 커

원·달러 장중 3년5개월만에 최고치…대외악재 여파 커

기사승인 2019-08-05 11:44:22

원·달러 환율이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을 돌파했고, 오전 중에는 3년 5개월만에 최고치인 1218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일부 진정된 상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6원(1.13%) 오른 1214.10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해 위안화 절하 고시 영향에 오전 중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한 데다 미중 관세전쟁도 확전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는 가파른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였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33% 절하한 달러당 6.9225위안에 고시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10원선까지 넘어서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은 1218.3원까지 급등했다. 전 거래일(1198.0원) 대비 20원 넘게 뛴 것이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16년 3월 3일(장중 1227.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다만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두고 이유 없는 급등세며 시장원리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고 하는 등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자 환율이 121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36분 기준 100엔당 1145.45원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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