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서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고자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항공업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국내외 할 것 없이 여러 각도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애를 써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 경쟁을 할 게 아니라 항공업을 둘러싼 여러 이해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 위기를 탈출할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 회사(KCGI)가 항공업의 위기 탈출을 위해 양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는 예비입찰을 9월까지 마친 뒤 10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SK를 비롯해 한화, CJ, 애경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애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심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