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BK證·KB운용 투자업계 대상 DLS사태 검사

금감원, IBK證·KB운용 투자업계 대상 DLS사태 검사

기사승인 2019-08-25 12:15:30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과 관련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검사를 벌인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26일부터 IBK투자증권, KB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실시된다. 검사 기간은 약 일주일이다. 다음달 2일부터는 NH투자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IB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독일 국채 10년물과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했고 KB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은 해당 증권사의 DLS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파생결합펀드(DLF)로 구성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상품 설계·발행 당시 금리 예측을 어떻게 했는지와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은행이 자산운용사에 특정 DLS를 DLF에 편입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도 따져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OEM) 펀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은행이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위험 상품을 주문 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만약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되고 징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문제가 된 상품은 미국·영국 이자율스왑(CMS) 금리,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를 편입한 DLF다. DLF·DLS 잔액은 8224억원이다. 이 가운데 예상손실액은 절반을 웃도는 4558억원이다. 원금 손실률로 보면 55.4%에 달한다. 손실구간에 있는 판매 잔액은 7239억원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9.1%(7326억원)이며 나머지는 법인(898억원)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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