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11~12월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25일 방탄소년단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11월 23~24일 지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2회, 12월 14~1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회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팬미팅을 가진다.
이번 팬미팅은 지난 6월 부산과 서울에서 연 글로벌 팬미팅 '방탄소년단 5번째 머스터 [매직 샵]'(BTS 5TH MUSTER [MAGIC SHOP]) 일환이다. 일본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9월 6~16일 예매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거쳐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두 곳 모두 수용인원은 3만여 명 규모다.
국내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팬미팅 소식이 전해지자 SNS 등에선 팬들의 갑론을박도 나왔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이어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인 만큼, 일부에선 ‘취소’를 요구했으며, 다른 편에선 ‘정치와 문화는 별개’라고 맞섰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과 이벤트 등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와 이달 초 SM타운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어 트와이스가 10월 일본 7개 도시 아레나 투어, 블랙핑크가 12월 돔투어를 앞뒀다.
다만, 기획사들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본 국적 가수들이 반일 정서를 의식하듯이, 양국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현지 분위기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장기 휴가 중인 방탄소년단은 일본 팬미팅에 앞서 10월 남은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뒤 10월 26~27일, 2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투어 대미를 장식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