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된 것을 두고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 하단인 1850선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국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이 선제공격을 가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10월 1일 중국 창립 70주년 기념일까지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이번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부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팜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벨트(미국 내 쇠락한 공업지대)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역시 당분간 협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종전 상한선이던 25%를 넘어 50%까지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잭슨홀 미팅 결과의 조합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이어지면서 R(경기침체)의 공포를 자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당초 대신증권에서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 하단인 1,850선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지수 최저점(Rock Bottom)에 대한 막연한 신뢰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