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에 소폭 상승,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신규 상장사 등 제외) 636곳의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08.75%로 전년 말 대비 4.4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52.6%로 12.1%p로 올랐다. 제조업은 92.2%로 1.5%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기업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전성·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조사 대상 기업의 6월 말 현재 부채총계는 1354조78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1조7799억원(7.27%)이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본총계는 1245조840억원으로 35조374억원(2.90%)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조사 대상의 54.1%인 344곳이었다.
또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고 200% 이하인 곳은 182개사(28.6%)이고 200%를 초과하는 곳은 110개사(17.3%)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 부동산, 운수창고, 식료품 등 27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부채비율이 낮아진 업종은 과학기술 서비스, 전자부품·컴퓨터, 건설, 광업 등 10개에 그쳤다.
생보사들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2조2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18억원(1.0%)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141억원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8328억원과 8198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성보험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대신 보장성보험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