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이마트 점포 자산유동화 아쉬운 결정, 영업비용 증가↑”

한화투자證 “이마트 점포 자산유동화 아쉬운 결정, 영업비용 증가↑”

기사승인 2019-08-29 09:23:48

한화투자증권은 29일 이마트에 대해 “대형마트 점포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영업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여전히 매수에 종전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점포 매각 이후 내년에 320억∼36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가 추가로 발생하며 영업비용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이자 비용 감소 폭보다 임대 비용 발생에 의한 수익성 하락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영업활동에 쓰이는 자산에 대한 매각을 단행했다는 점과 이마트의 경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산 유동화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주가 측면에서도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은 높으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유한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 신용 전망을 AA+/Stable에서 AA+/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 주력 사업의 이익창출력 저하 및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 지속과 온라인유통채널 경쟁 심화, 이익창출력 저하 등에 따른 보유자산의 잠재적 하락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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