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국민산업 제약바이오! 잡아라! 청년 내 일!’을 슬로건으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 채용박람회는 저희 협회와 함께 보건산업 육성·발전을 선도해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그리고 보건복지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해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3개 민간·기관단체가 공동주최했다는 점에서 뜻 깊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의약품 산업의 고용증가율은 전 산업 평균의 2배에 달하고 있으며, 정규직 채용 비중도 10명 중 9명으로 모든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42세인 것에 반해 의약품 산업은 37세를 기록하며 젊은 산업을 대표하고 있으며, 의약품 제조업의 청년고용 증가기업 비중은 45.5%에 육박하는 등 청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이번 채용박람회는 산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육성 의지에 청년들의 꿈을 더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취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새 가족으로서 함께 국민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이번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은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고용창출과 실업률 부진에 영향을 주면서 청년의 10명 중 1명은 실업에 처해있고, 하반기 채용계획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 하지만 제약바이이오산업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 중요한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에 참여한 80개의 기업 중에서는 현장면접을 통해 즉시채용을 하거나 추후 있을 하반기 공채모집의 서류전형 면접 혜택을 준다고 한다.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찾으시길 바라고, 구직자는 한번 밖에 없을 자신의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직장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산업으로 정부와 진흥원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문인재 양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실적인 대안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박람회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다. 그만큼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크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바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매년 5%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또 타 산업에 비해 정규직의 비중이 높고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 전문 인력 비중도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 있는 성장산업’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라며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이고, 또 미래형 혁신성장 산업으로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22일에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 전략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통한 ‘사람중심 혁신성장’의 비전하에 희귀난치질환 극복 및 국민의 생명·건강 보장 확대와, 경제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신흥국에게는 도전이 쉽지 않은 산업이지만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 또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벤쳐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 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라며 “우리가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여기 계신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첨단 바이오 공정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제약·바이오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뤄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기업의 도전과 투자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미 익숙한 길에 안주하지 않고 뚝심 있는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기업인들을 응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은 축사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및 지원방안을 마련을 약속했다.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기존 제조업 중심의 주력 산업이 부진 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조원으로 지금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시장 370조원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해 가고 있는 실정”며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제약바이오산업을 융합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특히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제약바이오산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청년고용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용박람회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참여한 모든 기업도 소중한 인재를 만날 수 소중한 일자리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다”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및 지원방안을 마련해 우리 청년들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용절벽 위기 속에서도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신약개발, 생산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가 경제의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도 산업계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 제2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산업계의 발전 기반 조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바이오’를 국가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라며 “국회에서도 지난달 기술수출에 대한 과세 범위를 혁신형 제약기업까지 확대하는 취지의 ‘조세특례 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산업 육성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제약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른 산업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에 함께 하고 있는 여러 단체와 기업체들은 청년실업 해소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채용박람회가 제약산업과 청년들이 보다 나은 국가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며,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제약강국의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