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강화 반사이익…전매제한기간 짧은 신규 분양단지 눈길

부동산 규제 강화 반사이익…전매제한기간 짧은 신규 분양단지 눈길

기사승인 2019-09-03 16:10:22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대출,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세대주 및 집의 소유 여부에 따라 청약에 제한이 생기는 규제지역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나 세대원 누구라도 자유롭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기간도 6개월~1년으로 짧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외에도 대출제한, 종부세, 양도세 인상 등 개편된 청약요건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검토하면서 비규제 지역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규제지역에서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나 새로운 주거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의 청약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요건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청약시장에서도 비규제지역의 성적은 우수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8월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은 아파트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595명이 접수해 평균 1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A타입으로 52가구 모집 중 1,212명이 몰리며 23.31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역시 8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605건이 몰려 평균 17.7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로 내집 마련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눈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며 “하지만 비규제지역이라고 무조건 청약하기 보다는 단지의 인프라, 교통 여건 등 다양한 입지요소를 갖춘 단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규제 무풍지대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9월에도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은 9월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지세세교지구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는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면적 64~115㎡, 1,999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로 공급된다. 교통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제역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1호선과 SRT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향후 2021년 수원발 KTX가 개통되고 지제역에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신일은 오는 10월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229-1번지 일원에 '부천소사동해피트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2개 동으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서해선 소새울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아울러 대림산업의 자회사 삼호는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 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평내’를 분양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103-2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평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5개 동, 전용 53~84㎡, 총 11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2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비청약과열지구에 속해 청약 및 전매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송도∼서울역∼평내·호평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확정돼 수혜가 예상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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