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당분간 이 회사 주가는 중립 이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전을 끝까지 치른다면 5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가 알려진 3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9.43% 하락했다”며 “건설사별 3인 3색 투자 중 HDC현대산업개발의 선택에 시장이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일의 단기 낙폭이 다소 과대하더라도 결국 상승 반전은 인수전이 어떤 형태로든 종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는 중립 이하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초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해왔으나 입찰 경과를 지켜본 후 투자의견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인수전으로 인한 장기적 관점의 사업부문 확대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건설사의 투자 확대는 예고된 일”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