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오롱티슈진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국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의 자금 일부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에 수사 인력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와 자녀들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A씨의 조언을 받아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현재 소속 지점이 영등포PB센터다.
검찰은 A씨의 개인 PC와 정 교수 등의 재산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관보를 통해 공개한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 내역에는 정 교수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이 기재돼 있다.
정 교수는 조 후보자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윤리법상 주식 직접투자에 제한이 생기자, 투자금액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5촌 조카 조모(36) 씨에게 상의했다고 한다.
조씨는 정 교수에게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추천했고, 정 교수는 A씨를 통해 해당 펀드의 수익률 등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경심 교수 등 조 후보자의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