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내년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종전 목표주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5.88%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올해 1조3300억원 적자에서 내년 458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초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5조원 이상 투자했지만 수율 문제로 매출을 거의 내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순차입금이 2017년 말 2조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8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소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이 글로벌 전략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상의 고수익성 중소형 OLED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는 중소형 OLED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OLED TV 라인이 완전 가동되면서 내년 OLED TV 매출액이 6조4580억원으로 올해보다 75.1% 증가해 LCD TV 매출액(4조원)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CD TV 사업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목표주가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함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