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전체 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도심에 집중됐던 오피스 수요가 GTX 노선 개통 예정지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GTX 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른 사업 추진 확정을 발표함에 따라 GTX 3개 노선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올라 수혜 지역 부동산 시장도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상태다.
GTX 전체 노선 사업 확정은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만큼 도심의 높은 임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오피스 수요층 이전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업 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근로자들 출퇴근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2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실제 서울 도심 업무지구와 경기·인천 지역의 임대료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지역별 평균 임대료는 1㎡당 ▲광화문 3만3000원 ▲강남 2만2600원 ▲여의도·마포 1만8700원 선이다. 반면 수도권은 ▲경기 1만2400원 ▲인천 8900원으로 인천 평균 임대료는 서울 광화문의 약 27%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이유로 광역 교통이 편리한 KTX역세권을 중심으로도 기업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9월 KTX 광명역 인근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된 ‘GIDC 광명역(연면적 26만9,109㎡)은 분양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앞서 지난해 4월에 금강주택이 동탄역(GTX·KTX)과 가까운 동탄테크노밸리에 공급한 ‘금강펜테리움IX타워’ 역시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1차분(15만3628.22㎡)의 분양이 완료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 달 분양한 송도신도시 아파트 3개 단지는 세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나오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GTX-B노선 송도역(예정)과 인접한 점이 수요자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GTX 개통 수혜지 인근에 조성되는 오피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2년 말 착공을 앞둔 GTX B노선은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하고 남양주 마석까지는 5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82분에서 27분으로 1시간 가까이 단축되며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도 35분에서 10분으로 절반 미만으로 줄어든다. 서울에 가려면 광역버스나 지하철 환승 등에 의존해야 했던 만큼, 해당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고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가 조성된다. 지상 5층부터 25층은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도 수월하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고 인근에 송도내부순환노선 트램 1단계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GTX-B노선 송도역(예정) 개통 수혜도 기대된다.
GTX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을 잇는 노선으로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에서는 신우종합토건이 ‘고양 아크비즈’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 원흥지구 자족 2-3블록에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8,662㎡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인접해 있으며, GTX-A노선(2023년 예정)과 고양선 경전철, 신분당선(예정) 등을 이용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