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LH 직원, 공사 수주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 뇌물 징역형”

이현재 “LH 직원, 공사 수주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 뇌물 징역형”

기사승인 2019-10-01 18:06:19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특정 업체들의 보도블록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파면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에 따르면 지난 2012~2018년까지 LH 현직 부장 1명과 과장 3명이, 경기, 인천 5개 신도시에서 진행되는 보도블록 공사를 특정 8개 기업이 수주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중간 브로커로에게 각각 수천만원 달하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 금액 규모는 적게는 2191만원, 많게는 3587만원이다. 이들은 1년6개월에서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파면 당했다.

이 의원은 또한 “최근 10년간(2009~2018) 부정 청탁을 한 8개 업체의 LH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2010년에는 수주액이 4억원 미만에 그쳤으나 뇌물수수가 이뤄졌던 2012년에는 수주액이 13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LH는 뇌물수수 징역형이 나온 1심 판결이 나온 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뇌물공여가 확인된 8개 업체에 대해 부정당 업자 제재나, 계약 해지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는 LH뿐 아니라 소관 공기업에 대해 지급 자재 납품 관련 비위행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며 “구조적 폐단의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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