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종전과 같은 5만8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기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및 당사 전망치를 모두 하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호조를 보인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하고 IT·모바일(IM)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8천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중화권 고객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의 판가 하락으로 LCD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IM 부문의 경우 계절적으로 플래그십(주력 상품) 판매량이 줄고 마케팅비는 증가하면서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두 달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15%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오는 4분기 실적 부진은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 흐름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