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때마다 땀 흘린 ‘밀양 표충비’ 약 5시간 동안 1ℓ가량 땀 흘려

국난 때마다 땀 흘린 ‘밀양 표충비’ 약 5시간 동안 1ℓ가량 땀 흘려

기사승인 2019-11-19 08:20:35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밀양 표충비에서 땀이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밀양시는 지난 18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홍제사에 있는 표충비 표면에 1ℓ가량의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렸다고 전했다.

밀양 표충비는 경남도 유형 문화재 제15호로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과학계에서는 대기 중 수분이 온도차가 있는 물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인해 마치 비석이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결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밀양 표충비가 지금까지 땀을 흘렸다고 보고 된 기록은 1894년 동학농민 운동,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1945년 8·15 해방, 1950년 한국전쟁, 1985년 남북 고향 방문 등이다.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땀을 흘렸다.

또 2018년에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당시 박일호 밀양시장이 “지난 1월 17일에 표충비각에 땀을 흘렸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당시 밀양에 큰 아픔으로 연결될 일인지 몰랐다”고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