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가 잘 정리됐다"며 단식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찾아 "수출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의 문제였는데 황 대표께서 많이 고심해주셨고, 이렇게 단식까지 하시며 추운데 걱정해줘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의 언급을 전했다.
이어 강 수석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도 있으니 단식을 풀어주시고, 만찬도 함께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 대표는 "말씀 감사하다. 지소미아가 폐지되는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나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여권의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 추진 중단 및 청와대의 지소미아 유지를 요구하면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