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약 연구개발 강화로 ‘글로벌 공략’ 나서
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R&D 비전 아래 세계 최초, 최고의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전세계적으로 대웅제약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넥스트 나보타’(NEXT NABOTA)를 개발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활성화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및 연구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과제 중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 될 품목은 APA 기전의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후보약물(DWP14012, 성분명: Fexuprazan)은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역류성식도염(GERD)에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DWP14012(Fexuprazan)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 기반의 위산분비저해제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Fexuprazan’은 지난 9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여하는 국제일반명(INN) 성분에 등재됐다. INN(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은 WHO가 의약품 성분을 구분하기 위해 부여하는 공식명칭이다.
이 약물은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위산분비 억제효과 및 항궤양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차세대 약물이 없는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Best-in-Class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후보약물(DWP16001)은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약효 및 약효지속시간을 보유한 약물이다. 최근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2023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WP16001’은 제2형 당뇨환자에 대한 SGLT-2 억제 기전 치료제로, SGLT-2 억제제 계열은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수송체인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체내 재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DWP16001은 동일계열 약물대비 100분의 1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효능이 나타났으며, 15일 반복 투여 시 활성대조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이 40g인데 반해 DWP16001 복용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은 50g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향후 임상시험 및 허가절차를 마치고 DWP16001를 시장에 내놓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된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시장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혁신신약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도 개발 중이다.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First-In-Class 섬유증 치료제이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섬유증은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폐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되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섬유증은 조직 내 콜라겐의 함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DWN12088는 해당 치료제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올 초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8월 미국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에 이어 9월부터 글로벌 임상에 본격 착수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신약은 오랜 기간동안의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고, 대웅제약은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으로 ‘넥스트 나보타’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며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