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사기 더불어민주당만 안 찍으면 된다”며 “보이콧 민주당”이라는 제목을 글을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에게는 한 장의 표가 있다. 그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각자 알아서들 하시되, 다만 한 가지 절대로 쟤들한테 주지는 말자. 쟤들(민주당)은 ‘그렇다고 너희들이 자유한국당 찍을 거냐?’란 것인데, 한국당 안 찍어도 된다. 민주당 보이콧만으로도 박빙 지역에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하지만 선거 결과보다 중요한 건 한 장의 표로 우리가 매우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도 못 하면 정말 바보죠. 누가 되든 신경 쓰지 마세요. 누가 되든 어차피 똑같은 짓 할 테니까”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나는 이번에 녹색당 찍을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정치판에서 586좀 안 봤으면 좋겠다. 지긋지긋하다. 핀란드에선 34세 여성이 총리가 되던데”라고 덧붙였다.
앞선 8일 진 전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인사 발표를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8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에 대해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양아치들, 개그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그래도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손발이 묶여도 PK(부산·경남) 친문의 비리, 팔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파헤쳐 달라”고 응원했다. 진 전 교수는 이후 글에서 “노골적이다. 왜 이렇게 무리를 할까?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 모양. 뭔가 있다”고 현 정부에 의심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현정부 관련) 수사는 중단돼선 안 된다. 윤 총장,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버텨라”라고 재차 응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