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라가 곧 일본처럼 될 것 같네… 그 분의 상상이 현실로”

진중권 “나라가 곧 일본처럼 될 것 같네… 그 분의 상상이 현실로”

“청와대에서 압색 거부… 이 장면도 박근혜 정권 때 봤던 장면의 데자뷔죠?”

기사승인 2020-01-11 09:05:22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곧 일본처럼 될 것 같네요. 아베가 아무리 부정을 저질러도 일본의 검찰은 움직이지 않더군요. ‘사꾸라를 보는 모임’ 초청자 명단을 공무원이 멋대로 폐기해도, 검찰이 증거인멸로 수사에 들어가지 않아요. 호텔 식사비 얼마인지 영수증 공개하라 하니 호텔 영업기밀이라고 못 내놓겠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속 시원히 밝혀지는 일이 하나도 없더군요. 세상에, 여성 기자 성폭행한 저널리스트는 아베와 가깝다고 아예 기소도 안됐어요. 멀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회를 곧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분의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하긴, 사회가 썩은 걸 모르고 살아가는 게 차라리 더 행복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청와대에서 압색을 거부한 것으로 봐야겠네요. 일단 임의제출을 거부했고, 그래서 영장을 친 건데, 법원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색영장을 허투루 내줬을 리는 없죠. 청와대에서 핑계를 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면도 박근혜 정권 때 봤던 장면의 데자뷔죠?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늘어날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튼 당정청이 필사적으로, 결사적으로 달려드는 것으로 보아, 뭔가 단단히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추정하건대, 정권 차원에서 목숨을 걸고 은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뭔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일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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