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5일 제5차 대표단회의에 참석해 “인권위까지 동원해 조국 수호하겠다는 청와대, 김현미 장관의 표현을 빌리자면 물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청와대가 조국 수호하겠다며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를 동원하려다 망신만 당했다. 조국일가 수사가 인권침해라며 검찰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보냈다가 반송됐다”며 “애당초 청와대 청원은 실명 공개가 불가능해 인권위 진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청와대가 이런 공문을 인권위에 보낸 건 마치 조국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에 무슨 인권침해라도 있었던 것처럼 연출하기 위해서다. 있지도 않은 인권침해 들먹이면서 검찰 망신주기에 독립기구인 인권위 동원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이것은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거다. 오죽하면 진보 성향의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NGO조차 ‘청와대가 인권위에 뭔가 조사하라거나 조사하지 말라는 것, 누가 봐도 명백한 인권위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겠는가”라며 “청와대는 조국(曺國) 수호하는 기관이 아니다. 여기서 조국은 사람 조국(曺國)이다. 진짜 조국(祖國)을 수호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아무리 대통령이 마음의 빚 크게 졌다 해도 조국은 국정농단 동조하고 파렴치한 범죄 혐의로 수사와 재판 받고 있다. 범죄혐의자다. 이런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최고 국가권력기관인 청와대가 앞장서는 건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는 거다. 김현미 장관 표현 빌리자면 일산이 아니라 청와대가 물이 많이 나빠졌다”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