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꼼꼼하게 읽으세요. 이 정권 출범하고 나서 악이 너무 평범해졌어요. 개나 소나 유튜브하둣이 개나 소나 사기를 칩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조국백서 단상 ‘방송인 김어준씨는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영화 ’더 플랜‘ 제작 당시 20억원을 모았지만 이후 사용 내역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 영화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작비 20억과 영화의 품질 사이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죠? 그 차액은 당연히 착복한 겁니다.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정봉주가 한 얘깁니다. 그 돈으로 외국으로 놀러다니는 등 온갖 사치를 다 했다며 ‘그 xx, 언젠가 돈 때문에 망할 거야.’라고 했습니다. 그가 그 사치의 예로 든 것 중에는 재미있는 것도 있습니다. 김어준 총수께서는 ‘속옷을 사서 한번만 입고 쓰레기통에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여부는 정전의원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출판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독자적인 구조로 시민들의 역할을 대행하게 됐다’면서 (김민웅 교수)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문빠들이 개떼처럼 사줄 것이 뻔한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그 거대한 수익을 포기할 출판사는 내가 아는 한 자본주의 사회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기획은 처음부터 권력 주변의 어용들, 어용질의 대가로 국회의원 했다가 이제는 끈 떨어진 정치인 등이 생계용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출판사를 못 구했다구요? 전화만 주세요. 내가 5분 안에 구해드립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백서 제작을 위해 2억을 마련했는데 세부적인 용처는 계속 논의할 예정이지만, 수익이 생기면 책을 제작하거나 공익적 기부의 과정을 밟을 것’(김민웅) 세부적 용처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일단 2억부터 모았죠? 돈 모으는데도 용처가 필요없는데, 이미 돈이 모아졌는데 굳이 용처를 공개하지는 않겠죠. 김어준의 예만 봐도, 그거 공개 안 되거나 공개가 돼도 허술하게 될 겁니다. 바로 거기가 돈 빼먹는 지점이거든요. 수익이 생기면 ‘책을 제작하거나 공익적 기부’를 한다고 하죠? 수익내역도 마찬가지. 아마 제대로 공개 안 될 겁니다. 거기가 주수입원이거든요. ‘공익적 기부’는 농담한 걸루 치고(김어준이 어디 기부하던가요?) ‘책을 제작’한다는 말에 주목하세요. 저 사업, 일회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거 저 분들 복지사업이에요”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아마 다른 경우라면 후원금 저렇게 운용했다가는 바로 ‘사기죄’로 쇠고랑 찰 겁니다. 하지만 김어준은 어떻게 무사할 수 있었을까요? 간단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에서는 사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기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비난하죠. 하지만 사이비 종교의 경우에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외려 사기를 친 교주를 옹호합니다. 비슷한 현상이 꼼진리교, 문천지교에서도 일어나는 거죠. 사기 당한 사람들이 사기가 아니라는데 어떻게 처벌합니까? 여기서 묘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기 당하지 않은 외부인들은 그것을 ‘사기’라 비난하는데 정작 사기를 당한 내부자들은 그것을 ‘사기’로 보지 않아요. 그러니 이들에게는 굳이 지출내역이나 수입내역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설사 공개할 경우에도 대충 해도 됩니다. 괜히 신도겠어요? 믿으니까 신도죠. 신도들은 교주를 믿고 그 내역, 일일이 따지려 들지 않습나다. 물론 외부인들은 다르죠. 만약 그들에게 수입과 지출 내역을 허술하게 공개했다가는 바로 돈 빼먹은 거 발각될 겁니다. 이제 다음의 언급이 무슨 뜻인지 대충 이해가 갈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백서를 제작한 후 아무 관계도 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것인지 논란은 제기될 수 있다. 대중을 향해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원한 사람들에게는 지출 내역과 과정, 결산 집행에 대한 부분은 공지가 될 것이고 이뤄져야 한다’(최진봉 교수) 기사, 꼼꼼하게 읽으세요. 이 정권 출범하고 나서 악이 너무 평범해졌어요. 개나 소나 유튜브하둣이 개나 소나 사기를 칩니다”라고 충고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