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3일 “민주당 검증위가 신청자 588명 중 541명에게 ‘적격’명찰을 셀프로 달아주며 활동을 끝냈다. ‘국민 눈높이’ 운운하며 대단한 검증이라도 할 것처럼 나섰지만, 청와대 눈높이에 맞는 검증으로 일관했고, 남은 것은 92%라는 높디높은 합격률뿐이다. 공천 세습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문석균 씨에 ‘적격’판정을 내릴 때부터 이미 국민들은 민주당 검증위가 국민 눈높이와는 한참 동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는 청와대 눈치를 보며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고, 결국 여론에 등 떠밀린 자진포기를 선택했다. 못내 아쉬웠는지 ‘부동산 투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사족까지 친절하게 덧붙였다. 셀프면죄부의 화룡점정은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당사자로 기소까지 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적격’판정이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 대해서도 판정을 보류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온 국민이 다 아는 부적격 사유를 민주당만 모른 체 했고, 부적격 인사는 걸러내지도 못한 채 시간만 끌었으며, 결국 셀프 면죄부만 남발한 셈이다. 이 정도면 민주당 검증위가 왜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 검증위의 활동은 끝났다지만, 진짜 검증은 이제 시작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당의 출마인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작할 것이다. 명심하라. 국민의 면죄부는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