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 평화육교 재가설이 철로확장과 철거지연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늘어지자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평화육교 재가설에 따른 우회도로 인근 주민들은 교통량 증가로 불편을 겪고, 상인들은 영업피해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평화육교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교통 불편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소해오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철로확장 때문에 육교개설이 1년이나 늦어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애초 D등급 위험 판정을 받은 평화육교는 교각 일부의 기울음, 교좌장치 이탈 등의 구조적 문제로 25톤 이상 자동차 통과가 제한되는 등 재가설이 시급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지난 2014년 고속철도가 개통됐지만, 목천동 지점에서 철로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드는 병목현상이 발생,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97억원(국비 307, 시비 190)을 들여 올해 7월까지 평화육교를 재가설해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급커브 노선을 개선키로 했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평화육교 재가설공사와 동시에 KTX호남고속철도 공용구간 0.86㎞의 병목지점을 2선에서 4선 철로로 개량한다.
그러나 평화육교를 철거하고 지난 2017년 8월 착공키로 했던 계획이 주민요구에 따른 대체우회도로 확보 등으로 늦어지면서 지난 2018년 10월에야 공사에 들어갔다.
여기에 철로시설 개량 공사까지 동시에 추진되다 보니 공사가 늘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오는 2021년 8월에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오는 7월이면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던 주민들은 완공예정일이 늦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 도로부터 완공한 뒤 철도시설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11월·12월 의회 업무보고에서 사업 지연에 대해 보고했지만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미흡했었다는 입장이다.
평화육교 재개설 담당 관계자는 “사업 지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주민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민불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각 보가 철로 위에 세워지다보니 기반시설 분리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기본공정 기간이 있어 어느 정도 사업을 당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통해 주민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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