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20일 “그동안 조원태 회장의 경영 기간을 비롯해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 실패가 있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CGI 강성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연합은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저평가된 기업의 펀더멘탈을 개선하고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한진칼 주식 매입은 단순 시세차익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펀드의 최종만기는 14년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사실상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도 “나는 이전 LK파트너스 시절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성부 대표는 한진그룹의 심각한 재무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진해운 인수나 무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등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누적적자(2014년~2019년)는 1조7414억원에 달한다”며 “부채율도 2018년 말 기준 861.9%로 코스피200에 속한 상장기업 평균 부채율(91.3%) 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부채율이 가장 높은 유나이트항공도 366%에 불과하다고 한다.
강 대표는 “영구채는 대한항공 내부에만 1조800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 부채비율은 1618%로 급증한다”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항공사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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