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살인죄까지 등장하고....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친 듯. 신천지가 비록 여러 모로 괴상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옴진리교가 사린 가스 뿌린 것처럼 그들이 의도적으로 코로나를 살포한 것은 아니죠.”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기본적으로 그들도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아무리 급해도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국가행정을 방해할 이유가 없는 한, 그저 숨으려고만 하는 그들의 행태를 고의적 방해로 단정해 ‘처벌’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가 신천지 교인들을 추적하는 것은 그들을 잡아서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까지도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이 본의 아니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추적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좀 걱정되네요”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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