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와 4위, 7위를 점유해 3사 모두 TOP 10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한국계 3사의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30%를 넘어섰다.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3GWh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중국 시장 침체가 이어진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위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 3 물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2배가 넘는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CATL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은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은 1.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4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급증으로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계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월 14.2%에서 30.7%로 급격히 늘어나 처음으로 30%를 상회했다. 1위인 파나소닉도 점유율이 2배 넘게 급증했으며, 사용량이 소폭 증가한 PEVE도 점유율이 약간 올랐다.
반면에 Guoxuan을 제외한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계 3사의 강세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추후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중국과 일본계를 비롯,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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