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보세요. 이것도 결국 양정철 작품이잖아요. 다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는 겁니다. 외곽에서 위성정당 추진하게 하고, 거기에 민주당이 못 이기는 척 몸을 싣는 거죠. 부정선거로 감옥 갔다온 곽노현같은 어용들이 바람잡고. 잘 조립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착착 잘 맞아돌아가지요? 지금 정의당 내에서도 문빠들이 난리를 치고 있을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명박근혜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답니다. 이미 이명박근혜 시절로 되돌아가 있는데,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네요. 집권 4년차인데, 그 난리를 치고도 아직도 청산해야 할 적폐가 남았나요? 그렇게도 적폐청산이 좋으면 자신들이나 청산하세요. 지금 이 나라에 남은 적폐라곤 오직 자신들밖에 없으니까. 당정청에 포진한 신적폐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탄핵을 명분으로 내걸었죠? 생각을 해보세요.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국회의원 2/3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미래통합당이 무슨 수로 200석을 얻나요? 민주당이 총선에서 폭망해도 탄핵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가능하지도 않은 ‘탄핵’ 운운하는 건 저 보고서 자체가 선동이라는 얘기죠. 지지자들 결집시키고, 정의당 압박하기 위한”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개혁이라고 추진한 게 (1) 검찰개혁과 (2) 선거제 개혁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됐죠? 검찰개혁은 윤석열 척결운동으로 귀결됐습니다. 권력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만든다더니, 자기들에게는 손도 못대게 만들었습니다. 선거제 개혁은요? 미래통합당과 똑같은 짓으로 선거법 개정의 취지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려 합니다”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게 개혁인가요? 이런 적폐를 계속 쌓으라고 가짜정당까지 만들어 드려야 하나요? 권력과 시민단체, 지식인 집단 사이에 지저분한 이해의 유착관계가 생겼습니다. 정의당은 저 지저분한 작태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하려고 만든 당, 아닙니다. 수많은 동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빚은 당입니다. 진보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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