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에 KCC,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이 공동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Solvent-Free Coating)’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하는 신조 프로젝트 중 무용제 도료를 적용한 선박은 폴라리스쉬핑이 처음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사회적 가치와 관습을 존중하고, 환경친화적 경영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윤리 헌장에 따라 자사의 신조 선박에 무용제 도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박자를 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적용된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도료다. 유기 용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아울러 밀폐 구역에서 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 역시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무용제 도료 적용을 통해 인체유해성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장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재을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무용제 도료 적용은 회사의 안전 최우선 정책에 부응한다”며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 신조 프로젝트에 무용제 도료를 처음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 조선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범성 KCC 도료사업부장은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안이 된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친환경 도료 제조사로서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향후 친환경 무용제 도료는 선박 도료 분야에서 국내 조선소의 차세대 표준 도료로서 사용 확대가 기대된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무용제 도료 사용을 권장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작업 시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이 적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만 한다. 무용제 도료 사용 비율은 2020년 2%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60% 이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창립이래 브라질 Vale, POSCO, 한국전력, 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선대 확충 및 영업력 확대의 일환으로 고효율∙친환경 신조선 확보를 통한 대체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대중공업에 총 18척을 발주하며 2018년부터 매년 2~5척씩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2022년까지 인도될 18척의 신조선은 금년 발효된 IMO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가능한 LNG Ready 디자인이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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