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과 함께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끝에 다우지수가 300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대폭락했다.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가 대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가 3000 포인트에 육박한 2997포인트, 12.93%나 떨어졌다. 한때 3만 포인트 시대를 연다는 기대를 모았었지만 최근 한두 주 사이에 3분의 1가량이 날아간 셈이다.
나스닥 지수도 12.32%, S&P500 지수도 11.98%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는 현지 시각 16일 오전 9시 30분 개장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S&P500 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 발효된다. S&P500 지수는 8%대 폭락세로 개장하면서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이번 달 들어 세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이 코로나19 공포감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일요일인 15일 예정에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을 거쳐 기준금리를 무려 1%포인트나 내렸다. 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지만,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성명을 통해 달러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준,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지만 유럽증시도 코로나19 공포를 벗어나지 못하고 출발부터 6∼8%가량 폭락세로 시작했다.
유럽 주요 증시들은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해 급락세 수준에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75%, 독일 DAX30 지수 역시 5.31%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