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조국은 조광조”… 진중권 “조선시재 조광조란 인물은…” 조국 패러디

황희석 “조국은 조광조”… 진중권 “조선시재 조광조란 인물은…” 조국 패러디

기사승인 2020-03-24 07:47:5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윤원형이 생각난다”고 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을 조선시대 인물인 조광조를 조 전 장관에 빗대 희화화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전 국장은 조 전 장관을 조광조에, 윤석열 총장과 윤대진 부원장을 윤임·윤원형에게 빗댄 것이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의 이야기 한국사. 조선시대에 조광조라는 인물이 있었죠? 이 분, 세간엔 개혁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상은 정사에 기록된 것과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세상에 이 분의 처, 그러니까 정경부인께서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훈장 몰래 서당 표창장 위조한 거 모르셨죠? 표창장 뿐 아니라 서당의 모든 증명을 위조했답니다. 조정의 인맥을 이용해 6조에서 골고루 하지도 않은 실습 증명서까지 얻어내구요. 이 분의 꿈이 종로 육의전 근처에 건물 사는 거였습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돈놀이까지 했지요. 부군 되신 조광조 대감은 그 짓 하는 데에 종잣돈으로 쓰라고 경복궁 근처에서 장영실이 발명한 엽전송금기로 5,000냥을 보내주기도 했구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 짓을 하다가 결국 대윤 윤임과 소윤 윤원형에 발각됩니다. 그러자 정경부인은 장부를 없애려 부려부랴 야밤에 파발마를 타고 선비의 고향 풍기읍까지 내려가죠. 가는 도중에 구리암 배일이라는 오랑캐가 발명한 덕천풍으로 대감께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죠. 원래는 낱장 갈아치기만 하려고 했는데, 한양서 가져 간 종이가 사이즈가 안 맞아 결국 장부채 들고 나와 머슴에게 맡겨둡니다. 어쨌든 그 짓을 하다 정경부인은 윤임에게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되고, 조대감 역시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죠. 그때 밤마다 의금부로 좀비들이 몰려와 울부짖고 난리를 쳤어요.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킹덤’이 바로 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겁니다”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조광조 대감, 백성들 모아놓고 말 하는 걸 참 좋아하세요. 무슨 조화인지 그 분이 하신 주옥같은 말씀은 놀랍게도 나중에 다 현실이 되죠. 백성들은 이를 매우 기이하게 여겨 크게 놀라며 그를 ‘조스트라다무스’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대감의 드높은 인품과 덕을 기리는 백성들이 그 분의 말씀을 자손 대대로 볼 수 있도록 나라 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목판에 새겨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옆에 있는 ‘전망사’(電網寺)에 모셔 놓았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는 '조만대장경'인 것입니다. 이상은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번외편에 나오는 얘기였습니다. 역사를 올바로 배웁시다”라며 패러디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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