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난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6월까지 2분기에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 규모가 1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회사채 발행이 없는 곳 등을 제외한 234곳의 지난해 말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전체 규모가 모두 37조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만기 회사채 가운데 40% 수준인 14조7500억여 원은 오는 6월까지 2분기에 만기가 몰려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지난 3년간 500대 기업들의 분기당 회사채 상환액이 평균 10조 원에서 많게는 15조 원인데 올해처럼 이렇게 상반기에 상환 시기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500대 기업 전체로는 한국전력공사의 6월 말 만기 채권이 1조4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초우량채로 분류되는 공사채와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의 2분기 만기 도래 규모로는 두산중공업이 6720억 원으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호텔롯데 3000억여 원, SK네트웍스 2800억 원, 현대제철 27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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