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삼성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준법 관련 대국민 사과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7개 계열사에 보낸 권고문에 대한 회신 기한을 내달 1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준감위는 지난달 11일 이재용 부회장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권고하며 30일의 시간을 줬다.
당시 준감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의 세 가지 의제를 골자로 한 권고문을 전달하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과 7개 관계사는 내달 10일까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권고안 논의 일정에 최소 한 달 이상의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는 게 준감위 측 설명이다.
의견 청취와 회의, 집단토론, 이사회 보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김지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기한을 지키지 못한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록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하루라도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준감위는 이달 21일 오후 후속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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