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익감소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법인택시 업체와 운수종사자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시는 시비 1억 5200만원을 투입해 관내 법인택시 운수 종사자에 종사자당 50만원의 긴급지원금을 지급한다.
거제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안정화 대책 중 하나로 경남 최초로 시행하는‘소상공인 긴급 생계비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인택시 종사자는 이 사업으로 5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나 법인택시 종사자는 자영업자가 아니기에 기존 지원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승객 감소로 운수업계가 힘든 상황을 감안, 법인택시 종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해 긴급재난 예비비를 확보하고 관내 법인택시 회사 4개소, 304명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거제시 관내 운수사업자 면허를 가진 법인택시 및 각 회사별 재직하고 있는 택시 운전기사로, 5월 1일부터 법인택시 회사별로 보조금 신청서’를 시청 교통행정과로 접수하면 되며, 시는 운수 종사자 여부를 확인해 5월 안으로 신속히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이번 법인택시 운수 종사자 긴급 지원이 승객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회사와 운수종사자들의 생계보호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 거제시청 민원실에 1000만원 기부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1000만원을 경남 거제시청 민원실에 놓고 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27일 한 중년의 남성이 시청 1층 민원접수 창구에 1000만원의 현금이 든 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5만원 권 지폐 200장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민들은 IMF 사태보다 더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침 오늘 적금 만기가 되어 지금의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극빈층과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약소한 금액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놓여 있었다.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조금 더 여유롭고 조금 더 가진,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다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거제시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1000만원의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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