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대표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 1분기(1월~3월)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양사 모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됐고, PC 및 산업용 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가 늘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고용량 제품과 서버 등 산업용MLCC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향에 고사양 멀티카메라모듈 및 WiFi 통신모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8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PC CPU 및 5G 안테나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3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분기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모듈사업부가 고부가 카메라 모듈 매출이 확대됐다”면서 “컴포넌트사업부가 PC 및 서버향 MLCC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 사업부가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1분기 매출 2조109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차 노릇을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8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5G용 반도체 기판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2분기 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서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고성능 제품 판매를 늘려 매출을 만회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모듈 부문에서 코로나19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화 거래선에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를 늘려 매출을 만회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판부문의 PC용 패키지기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5G, 박판 CPU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신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고객 다변화와 생산성 향상 및 제조 지능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장 부품 사업부는 고부가 복합모듈 및 전기차, 자율주행 대응 제품 확대와 주력 제품군 플랫폼 및 모듈화를 통한 원가 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5G 대응 차세대 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 기회 탐색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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