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재용씨는 문재인이 잡은 게 아니라 벌써부터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던 덫에 걸린 겁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차 의원은 “대한민국은 과거 보수정부 때부터 삼성 죽이기가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삼성 하나만을 겨냥해 십 수 년 전부터 각종 규제가 수십 개 만들어졌습니다. 상속 제한, 소유 제한, 순환투자 제한, 금융산업진출규제 ....”라며 “그 덫을 설치하는데 좌파뿐만 아니라 우파들도 앞다퉈서 동조했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회의원 할 때 정무위에서 박영선법에 동조했습니다. 재벌이니, 경영승계니, 죄다 전근대적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그걸 개혁이라 착각하고 그렇게 하면 중도표를 끌어 올 수 있다고 얕은 계산을 했습니다. 우파는 문재인과 좌파를 욕하기 전에 스스로부터가 반성해야 합니다. 박근혜 탄핵 때처럼 우파가 삼성 죽이기에 더 앞장섰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차 의원은 이어 “안타깝게도 우파 다수는 반성은커녕 한 술 더 뜨고 있습니다. 재벌 죽이기, 경제민주화가 보수 살리기, 개혁보수의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 후에 더욱 심해졌습니다”라며 “딱 하나만 묻겠습니다. 정말 경제민주화를 좌파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국민들이 그걸 모를까요?”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이제 이재용 입장에서는 이것밖에는 답이 없을 듯 합니다. 해외이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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