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역학조사의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는 종교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어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36명은 모두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발생하는 등 최근 수도권 환자의 발생이 집중되는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역학조사를 계속 수행 중이나,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서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봉쇄에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주민에게 다음 주말까지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고 음식점이나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종교시설과 사업장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접하여 대화나 찬송 등 식사를 함께하고 비말전파의 가능성이 큰 소모임을 취소 또는 연기하여 주시고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사업장 내에서 종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잘 지켜지도록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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