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수도권 내 교회 등에서 코로나19가 연쇄적 확산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교회에 대한 집합금지 카드를 고심 중에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등 소모임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종교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겼으나, 부흥회, 기도회, 찬양회 등 수도권 교회의 각종 소모임 집단감염 여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천의 경우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인 50대 여성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최근 며칠 연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발표된 인천지역 교회 관련 확진자는 11개 교회, 21명이다.
경기 군포·안양에서도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누적 환자가 이미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역 교회 등 집단 및 모임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고심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에는 교회에 대해서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발견되고 있는 모든 종교시설 관련 확산 형태들은 작은 소모임들을 통해서 확산이 되고 있다"며 "이 소모임들의 공간은 교회일 때도 있고 교회가 아닌 야외 카페나 혹은 신도들의 가정일 경우도 있어서 이런 소모임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집합금지명령이라고 하는 것은 시설을 상대로 보통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회 내에서의 집합금지를 일괄적으로 내리는 명령과 이런 다양한 장소에서의 종교와 관련된 소모임들을 억제하는 것들 사이에서의 괴리가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아마 지자체에서 고민하게 될 것 같고 저희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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