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사라진 시간'의 정진영 감독이 첫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정 감독은 “어릴 때 꿈이 영화 연출이었는데 배우로 삶의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 있었다”며 “4년 전부터 능력이 되든 안 되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소박하게 해보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걱정하고 염려하고 무서웠던 것이 영화를 만들고 망신당하면 어떡하지였다”며 “제 스스로를 묶은 족쇄들이다. 망신당할 수도 있는 거지, 하고 싶은 것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할 때도 그렇지만 개봉에 대해 생각을 안 했다”며 “개봉 때가 돼서 제작보고회와 시사회를 하니까 ‘왜 이렇게 무서운 자리라는 걸 생각 못 하고 시작했지’ 싶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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