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대한항공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을 서울시가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결정하기 위한 일련의 행정절차의 진행을 중단하고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업무를 방해하는 일체의 유·무형적 행위를 중단하라는 시정권고 또는 의견표명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경영 위기를 타개를 위해 특단의 자구 대책을 마련해왔으며 특히 자구 대책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의 경우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다. 총 1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송현동의 문화공원 지정 및 강제수용 의사를 발표하자 입찰 참가 희망을 표명했던 업체들이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섰으며, 결국 1차 예비입찰 마감 시한인 6월 10일 모든 업체가 불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액(4670억원) 및 지급시기(2022년)도 적절한 매각가격과 매각금액 조기확보라는 대한항공의 입장을 감안할 때 충분치 못하다"며 "게다가 서울시가 재원 확보 등을 이유로 언제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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