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홍콩인 캐나다 이민 장려

캐나다,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홍콩인 캐나다 이민 장려

대중제재 조치 강화 가능성

기사승인 2020-07-04 11:36:08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캐나다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사실상 대중제재 조치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와 홍콩 사이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이후 홍콩과 사법적 관계를 단절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홍콩은 전 세계 30여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일국양제의 굳건한 신봉자’라면서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홍콩에도 민감한 군사 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가 군사물자 수출 금지 외에 추가 여행경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홍콩인들의 캐나다 이민을 장려할 추가 조치를 내놓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날 트뤼도 총리의 발표는 영국과 독일 정상이 잇따라 홍콩보안법 사태에 우려를 공개 표명한 직후 나왔다. 캐나다의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런 절차(홍콩보안법)는 홍콩의 기본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캐나다로서는 현존하는 합의에 대해 재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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