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가 준비하는 메디 IN 시작합니다. 유수인 기자,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 시간은 어떤 주제가 준비되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오늘은 봄철 증가하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이 바뀌면서 봄철 유행하는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예방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 유행하는 질병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니까요. 이 시간을 통해 원인과 증상, 예방법까지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은 일상화됐지만, 의외로 실내 청소를 하지 않아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봄철 유행하는 질환에 대해 유수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유슈인 기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 발병이 증가한다고 하는데, 어떤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가요?
유수인 기자 ▷ 3~5월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환자의 55.6%가 봄철에 발생했는데요. 이 균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는 세균으로, 75도 이상에서 균과 독소는 파괴되지만, 내열성 포자. 즉, 균들의 씨앗이 있어 가열이나 조리한 후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면 포자가 다시 성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음식을 가열하면 균과 독소는 파괴되어 없어지지만, 균들의 씨앗이 남아 있어 나중에 다시 균이 자랄 수 있는 거군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체 급식소에서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한 후 상온에서 장시간 보관했다가 섭취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보통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 등은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지 않고 통상적으로 복통과 설사 등 가벼운 증상 후 자연 치유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아와 노인에게는 탈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건강한 성인의 경우는 괜찮지만 어린 아이나 노인의 경우는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 육류 등 식품은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식을 대량으로 보관할 때는 공기가 없어져 세균이 더 잘 자라기 때문에, 음식을 소량으로 나누어 보관하는 게 좋고요. 보관된 음식은 섭취 전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리 후 남은 음식도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퍼프린젠스 식중독 외에도 다른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공통적인 주의사항에 해당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만개하는 본격적인 봄이 찾아오면서 기온과 함께 오른 것이 또 있어요. 바로 바다의 온도. 수온인데요. 수온이 오르면서 발생하는 질병도 있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수온도 함께 오르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바다에는 불청객인 패류독소가 찾아옵니다. 패류독소는 홍합, 바지락, 조개 등 패류에 축적된 독으로, 사람이 섭취했을 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봄철 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봄이 되면 조개류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군요.
유수인 기자 ▷ 네. 주로 해수 온도가 15~17도로 오르기 시작하는 3월부터 패류독소 발생률이 최고치를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조개와 같은 패류에 왜 독소가 쌓이는 건지, 그건 수온이 오르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 부분도 궁금해요. 어떤 연관이 있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패류에 축적된 독소는 패류가 섭취하는 유독 플랑크톤과 관계가 있습니다. 유독 플랑크톤은 수온, 영양염류, 일조량 등에 따라 발생하는데, 이 중 수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죠. 대체로 수온이 9℃ 내외가 되는 초봄에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고요. 4월 중순 경에는 수온이 15~17℃ 정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 때 독소가 최고치에 달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봄에 더 주의가 필요하군요. 그렇다면, 수온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그러다 수온이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독소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이 자연적으로 소멸하며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수온이 9℃ ~17℃ 유지되는 4월에서 5월초는 패류독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봄철에는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한 조개류를 사람이 섭취했을 때 중독을 일으키는 패류독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조개류를 그냥 날로 먹는 것이 아니라 가열을 해서 먹어도 독소가 남아있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패류독소는 가열이나 냉동을 해도 사라지지 않고 독소가 남아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타 식중독보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식중독의 경우 대부분 음식을 가열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패류독소는 가열해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패류독소로 인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지 그 부분도 살펴볼게요. 조개류로 인해 패류독소가 몸에 들어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유수인 기자 ▷ 패류독소는 나타나는 식중독 증상에 따라 마비성 패류독소, 설사성 패류독소, 신경성 패류독소, 기억상실 패류독소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은 마비성 패류독소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독소가 있는 패류를 먹었을 때,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네. 마비성 패독은 섭취 후 30분 이내 입술주위 마비에 이어 점차 얼굴,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수반하고,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마비성 패류독소는 어떤 겁니까?
유수인 기자 ▷ 껍질이 두 개인 이매패류에서 잘 축적되는데 대표적으로 홍합, 굴, 가리비, 피조개, 바지락 등이 있습니다. 특히 독이 많은 홍합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고 근육마비,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패류독소 종류로는 마비성 패독, 설사성 패독, 기억상실성 패독, 신경성 패독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마비성 패독 발생이 많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이어 예방법도 알아볼게요. 패류독소는 가열, 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기억해두어야 할 부분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봄철 바다 여행이나 낚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비성 패류독소 관련 정보를 필히 확인해야 합니다. 패류독소가 검출된 패류채취 금지 해역에서는 패류를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3월에서 6월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패류 등도 주의 깊게 살펴 섭취해야 하고요. 특히 3~6월 사이에는 직접 조개나 굴, 홍합 등을 채취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패류독소에 대한 조사결과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단 허용기준 이상 패류독소가 검출된 해역에서는 패류를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리고 올해는 예년보다 3~4개월 빨리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신고되었기 때문에 어패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남 영광군,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가 분리되고,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가 신고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브리오패혈증은 꽤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요. 치사율이 무려 50%까지 높아지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래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봄철 유행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메디 IN. 식중독과 패류독소에 이어 어떤 질병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수인 기자 ▷ 3~4월부터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쯔쯔가무시증 발병도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발생하며 발열, 두통, 피부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 같은 경우, 특히 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거죠? 통계로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지난 5년간 통계를 보면, 2015년 2월 18명에서 3월 34명, 4월 35명, 5월 51명, 2016년 2월 68명, 3월 60명, 4월 101명, 5월 191명, 2017년 2월 24명, 3월 32명, 4월 81명, 5월 162명, 2018년 2월 41명, 3월 65명, 4월 169명, 5월 296명, 2019년 2월 33명, 3월 46명, 4월 73명, 5월 112명으로, 봄철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서 쯔짜가무시병은 발열, 두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야외활동 후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는데, 이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경우 대부분 별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뇌수막염, 뇌염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한 번 병을 앓고 난 이후에도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한 병이 바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인데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어떤 노력을 해볼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팔 다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긴 소매를 입고, 옷은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고, 샤워를 하고 몸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신체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눕지 말며, 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겠죠. 유수인 기자, 봄철 유행하는 질병에는 또 어떤 질병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봄에는 모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는 제주,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인데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통 모기는 여름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되었군요. 올해는 다른 때보다 좀 이른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3월부터 11월 사이,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하는데요. 올해 주의보 발령은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빨라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이유는 뭘까요?
유수인 기자 ▷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 부산, 전남 등 남부지역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3~2.6℃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봄에는 모기에 물리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까?
유수인 기자 ▷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본뇌염 환자의 250명 중 1명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요. 또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부분 문제가 되기 않지만, 간혹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어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만 1~12세의 소아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생후 12~24개월 기간 중 2회 접종을 하고 2차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여 기초접종을 완료한 후,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 추가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에는 알레르기성 질환 발생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도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대표적으로 어떤 질병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대표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들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에는 알레르기 치료제와 인공눈물 등으로 1~2주 내에 해결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눈을 자꾸 만지거나 비비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교적 흔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같은데요, 특히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7년 기준 황사와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봄과 가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4월에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 불리는 봄이지만, 이 맘 때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요. 예방법도 알아볼게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은 비누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어야 합니다. 특히 콘택트렌즈에 흡착된 미세먼지는 점막을 통해 흡수돼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렌즈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고요.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단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함께 안경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봄철에 주의가 필요한 질병.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어떤 질병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4~6월에는 수두 환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침 등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 중에 전파되거나 수포성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하며 감염되는 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두는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유행성 질환인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일반적으로 10세 이하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며, 특히 국내에서는 4~6세 소아에게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특히 봄철에 수두 환자가 늘어나기도 하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수두 환자는 2017년 3월 3948명, 4월 6231명, 5월 9288명, 2018년 3월 4283명, 4월 7323명, 5월 1만2875명, 2019년 3월 4679명, 4월 6999명, 5월 92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두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전해주세요. 일본뇌염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필요한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수두는 한번 앓으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백신 접종으로 완벽에 가깝게 예방 가능한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 유아는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봄에는 큰 일교차와 급격한 환경변화로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해지는 계절인데요. 면역체계가 약해지기 쉽고,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봄철 유행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 메디 인 마칩니다. 지금까지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