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위산업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KDDX의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의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만 7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함정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KDDX 6척을 구축하게 된다.
KDDX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6000톤(t)급 스텔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해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7조8000억원 규모다.
KDDX는 해군의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초대형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및 통신체계, 각종 센서가 주요 기능으로 탑재된다.
한화시스템은 탄탄한 기술력과 안정성, 및 특히 KDDX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레이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거의 모든 한국형 구축함에 전투체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도 한국형 호위함과 독도함, 차세대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급'의 전투체계 구축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에 탑재되는 다기능 레이더(MFR), 한국판 '사드'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에 탑재되는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등도 도맡아서 개발 중이다.
특히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개발에도 성공해 항공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과 함께 수주전을 펼친 LIG넥스원은 KDDX의 '귀' 역할을 하는 소나체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그간 우리 해군 전투함에 소나체계를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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