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정호영 號 1년, 적자 털고 기지개

LGD 정호영 號 1년, 적자 털고 기지개

'OLED 대세화' 전략 적중···애플 등 수요↑

기사승인 2020-09-04 04:20:02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오는 1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정 사장은 빠르고 안정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재편을 이루면서 그가 취임 일성으로 내건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LG디스플레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의 전략은 대형 OLED 대세화'·'P-OLED 사업의 경쟁력 제고'·'LCD 경쟁우위 중심의 구조 혁신 가속화' 등 세 가지다.

그 중심에는 OLED 대세화 전략이 대표로 꼽힌다. OLED 패널 공급 물량이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전방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상의 비대면(언택트) 확대로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패널 증가세와 애플향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대량 납품 및 광저우 공장 가동의 정상화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에서 해외 전략고객 물량 증가로 적자폭이 줄고 대형 OLED는 분기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6만장 풀가동체제가 돼 관련 적자 역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모바일 OLED 대규모 납품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에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탑재하기로 했는데, 알려진 물량만 2000만대 규모로 알려진다. 애플 신제품 출하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도 실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공장은 그간 LG디스플레이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해 8월 가동 예정이었지만 양산에 차질을 빚으며 본격 가동이 1년 가까이 늦춰졌다. 더욱이 중국의 저가 LCD 공세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1조40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광저우 공장의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광저우 공장 첫 삽을 뜬지 3년만이었다.

정 사장은 당시 광저우 공장을 찾아 "광저우 신공장 가동으로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해외 석박사 인재 채용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한 중국 광저우 공장과 파주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제품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7월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고 북미 고객향 P-OLED 패널이 약 1500만대 공급될 것"이라며 "우선 대형 OLED증설 등 효과가 하반기 손익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앞으로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슬 제시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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